신현거 논설위원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저마다의 가치기준(價値基準)이 있습니다. 어떤 가치(價値)를 가지느냐에 따라 인생이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形成)될 때 현명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화의 한 예(例)를 들어 봅니다. 어느 날 세익스피어(Shakespeare)가 런던(London)의 한 식당(食堂)에 들어갔습니다. 그를 알아본 손님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에게 싸인(sign)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식당의 청소부(淸掃夫)는 자신과 너무도 다른 세익스피어의 모습을 보면서 신세한탄을 늘어놓았습니다.

  그 소리를 얼핏 들은 세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자네가 하는 일이나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 보기에는 차이(差異)가 있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엔 다 똑같은 것으로 보신다네. 자네가 빗자루로, 나는 펜(pen)으로 하나님의 세계(世界)를 아름답게 하는 것일 뿐이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한다네”.

  무너져 가는 우리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길은 각자의 자리에서 그러한 가치관과 자세로 하늘이 주신 세계를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입니다.

  돈, 권력(權力)은 순간적인 만족의 강도(强度)는 크고, 인생의 삶의 수단(手段)으로 쓰일지는 모르나 인생을 길게 내다보면 내면적(內面的) 가치(價値)를 존중한 자(者)만이 현명한 인생을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먼 앞날을 향해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必要)가 있습니다.

  사람은 정직(正直)․성실(誠實)한 사람이 되어야 하며, 능동적(能動的)이며 적극적(積極的)인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인간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지 종류(種類)의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거미(spider)와 같은 사람입니다. 거미는 곤충들이 잘 다니는 길목에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다가 벌레가 걸리면 재빨리 달려와서 잡아먹습니다. 인간에게도 이 거미와 같이 남에게 해를 입히며 자기의 충족을 채우는 사람입니다.

  둘째로 개미(ant)와 같은 사람입니다. 개미는 열심히 일을 하는 곤충이기에 근면(勤勉)하기로 소문나 성경(聖經)에서도 게으른 사람은 개미에게 부지런함을 배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개미는 열심히 일을 해서 여름에 먹을 것을 많이 비축(備蓄)을 하는 것은 좋으나 남을 도울 줄 모르고 나눠줄 줄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셋째로 꿀벌(honey-bee)과 같은 사람입니다. 꿀벌은 열심히 일을 하여 온갖 꿀을 모아옵니다. 꽃가루도 모아오고 로얄제리(royal-jerry)도 생산하여 사람에게 큰 유익(有益)을 줍니다. 남을 위해서 모든 것을 주고 희생(犧牲)하는 사람입니다.

  거리에서 거지들의 대모(代母)였던 테레사(Teresa) 수녀(修女), 아프리카(Africa)의 가난한 흑인(黑人)들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시바이쳐 (Shybicher)박사 등이 아마 이러한 사람들에 해당될 것입니다. 이 세상(世上)에 온 것부터가 희생(犧牲)이요, 그리고 생명(生命)까지 남을 위해 바친 분들입니다.

  이처럼 어떤 가치관(價値觀)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삶에 엄청난 변화(變化)를 가져오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