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 경위 김 영 훈

지난 15일 오후 3시 40분경 경남 거제시 연초면 S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김모씨가 몰던 이 아파트 셔틀버스가 후진하면서 서모양(4)을 뒷바퀴로 치어 서양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주민 박모 씨는 “아이가 버스에 치어, 넘어지는 것을 보고 고함을 지르며 달려갔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운전자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셔틀버스 주차장은 아파트관리사무소와 가깝지만 주차할 때 보조요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세 살배기 여아가 자신이 다니는 어린이집 통학버스 왼쪽 뒷바퀴에 깔려 숨지는 끔찍 사고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사고여서 충격은 더 크다. 이렇게 어린이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마땅한 보완책이 없어 아쉬움이 큰 것이 현실이다. 2007년부터 2011년간 5년 사이에 발생한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만 2707건이며 이이들만 무려 71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호하기위한 어린이 통학버스가 오히려 사고의 가해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법이 강화되어 어린이 통학버스의 보조교사 동승이 의무화 되고 보조교사가 없을 시에는 운전자가 직접 차에서 내려 어린이들의 승하차를 돕도록 하였다. 이러한 조치가 최소한의 강제조치인 셈이다. 

최근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 기본이 무너진 통학버스 사고여서 더욱더 가슴이 아프고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운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조그마한 부주의가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를 불러온다. 기본을 지키고 조금 더 주의하는 안전운행만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더 이상 자신의 타고 온 학원차량이나 통학버스에 의하여 교통사고를 당하여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