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거 논설위원

  2013년의 새해가 다시 밝아왔습니다. 신년을 맞는 분위기는 평온하고 조용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성 대통령을 맞는 기쁨으로 나름대로 새로운 희망과 가슴 설레이는 큰 뜻을 가슴에 품고 시작하는 듯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매년 한 해가 시작되는 이때가 되면 원대한 꿈과 계획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얘기 속에는 꿈과 소망이 비춰지며 분명한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희망차고 꿈이 벅차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업장을 확장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의 승진을 위한 꿈을 꾸며, 어떤 주부는 아파트(apartment house) 입주를, 어떤 이는 자동차 구입을, 어떤 이는 아들 출산을, 어떤 이는 인류대학의 진학을, 어떤 이는 해외 유학을, 어떤 이는 결혼을, 어떤 이는 컴퓨터(Computer) 장만을 소원하는 등 개인마다 새해를 이루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금년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뛸 것입니다. 무두 필요하고 유익하고 좋은 것이겠지만 새해의 나의 꿈, 내 인생의 꿈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는 없습니까?「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은 거창하나 끝은 미약한 상황 또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시작은 떠들썩하게 외치며 출발했으면서도 중도 추진과정에서 포기하거나 기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어떤 일을 시작하면 이미 반을 성취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인데 그만큼 시작이 어렵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끈기와 지구력이 약하고 실속 없이 말만 앞세워 추진하다 보니 결과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국민이 끈기와 지구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국민생활을 통해서 이미 밝혀지고는 있으나 이토록 미약한 시대는 보기 드물다고 말합니다. 한 해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서 어찌 인생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이, 내 가족이, 내 가정이 못하는 일을 모두 지역사회나 국가에 의존하고 탓하는 미약함보다 내 스스로 하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목표를 향해 먼 인생의 꿈은 실현하지 못한다할지라도 새해의 꿈만이라도 굳게 펼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