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4일 "새로운 정치를 위해 몸부림치는 당을 배반하고 개인적으로 비리를 저지른다면 끝까지 추적해 다시는 정치에 발을 담그지 못하도록 멸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누리당은 정치쇄신에 절박하고 단호하며, 외부의 손을 빌려서라도 폐부를 드러내는 고통스러운 쇄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거론, "균형잡힌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도록 국방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민간 교류와 인도적 지원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하며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수해지원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설치 등 정치권의 초당적 대처를 주문하고,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선 "양국의 공동기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하고 동북아지역의 인권문제를 다룰 인권재판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민생을 최우선해 국민의 삶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며 박근혜 대선후보의 민생 공약을 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대정신인 국민행복을 이루기 위해 국정 전반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며 "과감한 정책 쇄신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정책 방향으로 ▲세대별ㆍ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0∼5세 영유아 양육수당 전 계층 확대 ▲대학등록금 인하ㆍ부담 완화 ▲스펙초월 맞춤형 취업시스템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소개했다.

나아가 황 대표는 경제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수출 증대와 내수 진작을 위해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 같은 추경 가능 재원만이라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신중하게 고려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2015년까지 공공부문의 상시적ㆍ지속적 업무에 대해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며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보호와 차별해소를 위한 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위를 끌어내려 모두를 빈곤으로 내모는 사회주의식 하향식 모델이 아니라 모두 부강한 중산층을 만드는 상향식 모델로 가야 한다"며 소소득불평등 완화 및 분배구조 개선 노력과 더불어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의 동시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대타협 및 대기업의 자발적 노력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아동 성범죄를 비롯한 `묻지마 범죄'에 대해 "새누리당은 성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premiumnews)